도봉에서의 초연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초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전태일 열사 분신항거 51주기 되는 11월 13일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도봉구민문화회관에서 첫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특히 전태일 열사 기일에, 열사가 집에서 평화시장까지 오가던 길이 있는 지역에서 첫공연을 올리게 되어 더욱 소회가 깊고 축제와 같은 공연이었습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순회공연 지역에서 뵙겠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가르쳐준 희망과 낙관의 힘을 믿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이 땅의 모든 전태일을 위하여 <연극 전태일-네이름은 무엇이냐>를 올립니다.

기나긴 시간 동안 인간의 몸과 영혼으로 빚어질 수밖에 없는 연극은 숙명적으로 자본주의와 손잡기 어려운 예술입니다. 승자독식의 세상을 거부하고 가난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연극 동네엔 언제부턴가 많은 이들이 떠나가고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다고 돈이 나와? 밥이 나와?” 라고 극 중에서 외치는 미싱사들의 냉소는 우리의 가슴을 후벼댑니다. 

허나, 전태일이 우리에게 남겨준 선물, 연대와 사랑의 정신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갖고 있기에 꿋꿋하게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눈앞에 펼쳐놓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또 다시 연극 전태일을 올릴 수 있습니다. 변함없는 우정과 연대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 드립니다.